한 여름 오랜 장대비가 그치고 나면 마술처럼 피어있는 상사화.
단 한 번도 피어나는 과정을 보질 못했다. 어느 날 꽃대와 함께 벌써 이만큼 핀 다음 눈에 띄인다.
한국의 백합. 나리꽃.
긴꼬리제비나비와 나리.
오랜 비로 쓰러진 나리꽃 한 송이도 놓치지 않고 인사하는 나비.
3년 전 이곳으로 상사화 뿌리를 옮겨 심었다.
원래는 자연 발생적으로 한 송이 나기 시작한 것이 마당가에 너무 번져서 길 가로 옮겼다.
초 봄에 가장 탐스럽게 올라오는 꽃잎이다.
잎이 자라서 없어지면, 한 여름 계속 되는 비가 그친 어느 날에 꽃대가 올라와 그 위에 꽃송이를 피운다.
그래서 잎과 꽃이 절대로 만날 수 없는 운명이여 '상사화'라 이름지어졌다.
여러 송이 어울려 함께 피니 더 보기 좋다.
방림재 문패앞에 어느 날 꽃씨 하나 날라와 피기 시작한 나리꽃.
자리를 잘 잡은 것 같다.
좀개미취. 가을이 다가옴을 알리는 꽃이다.
이 역시 혼자 꽃씨 하나 날아와 이 자리에 피어났다. 나리꽃의 일종. 호랑나비가 인사하러 왔다.
이 즘에는 꽃이 없는 사랑채 앞을 잘 장식해 주고 있다.
좀개미취에 날아온 나비. 네팔나비과인 것 같은데 접혀 있어 잘 모르겠다.
설악초.
산책하다 어느 집 입구에 피어난 꽃이 너무 고와서 잊지않고 가을에 꽃씨 조금 얻어와 심게 된 꽃.
꽃씨를 준 주인도 이름 모른 꽃을 심은 지 두 해째, 블러그 방문하신 분이 가르쳐 준 이름, 설악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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