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꽃잔디가 언제나 집을 찾는 이에게 제일 먼저 반갑게 인사하는 시절이다.
곤충들에게도 5월은 달콤한 사랑을 나누기 좋은 장소를 제공한다. 배꽃.
뒷동산에 이제는 제법 아름드리 피는 산복숭아꽃들.
나무들이 꽤 자라서 봄에는 참 볼만하다.
사랑채 앞 우물가에 배나무는 물가에 심어서 함께 심은 여느 나무보다 아주 잘 자라고 있다.
우물가 밑에는 미나리가 터를 잡고 있어, 이맘 때부터 식탁에서 요긴한 먹거리가 된다.
심은 지 10년이 넘는 목련은 올 해 사진 찍을 예쁜 시기를 놓쳤다. 아쉬운대로 비가 조금 흩뿌린 뒤에 서둘러 담아 보았다.
꽃들도 잘 자라고, 꽃잎들이 하나 둘 떨어지고 나니, 곳곳의 나무에서 실록의 잎들이 쑥쑥 뻗어나온다.
가만히 앉아, 자연의 쉴 새없이 움직이는 모습을 하루 종일 바라보고 싶다.
아무리 봐도 지겹지 않는 것은 ,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끝임없는 변화의 물결과 용솟음이 꿈틀거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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