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7일 오전8시30분경 키우던 개, 졸리가 1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올 봄이 되면서 급격히 안좋아지는 졸리를 보며, 마음을 먹고는 있었지만, 막상 당하고 보니, 착찹하다.
뒷동산 양지바른 곳에 졸리를 묻고 소주와 향 하나 피워주었다.
오랜 세월동안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방림재를 찾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개로서는 참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먹는 것을 조절하지 못해 혼이 난 적도 많았지만, 영특하고 유순하여 대체로 모든 이들에게 귀여움을 받았다.
개로서는 천수를 누렸다고 다들 이야기한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한 추억들이 많아 마음이 쓸쓸하다.
아직 애들에게 알리지 못했다. 곧 해야지...
"졸리야, 견공이지만, 우리의 시골 삶에 너도 함께 해서 참 좋았다. 부디 좋은 곳에 가거라.
다음 생에는 보다 복된 삶으로 태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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