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벌레의 혼신을 다하는 삶을 바라보고 있으면 아무리 봐도 지루하지 않다.
아이들에게 보여주니 징그럽다고 하는데 나는 하나도 안 징그럽다.
신기하고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경이롭다. 가만히 있으면 나무막대 하나로 보이는데 톡 건들면, 생명체로 움직인다.
온 몸을 오그려서 응축시킨 다음, 다시 온 몸을 뻗어 한 발 나아간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에 참 존경스럽다.
우리도 자벌레처럼 혼신의 힘을 다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다 보면 목적지에 도달하겠지.
저 작은 생명체에게 배우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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