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재/시골살이 이야기

무릉도원에서 어린이날 점심파티

방림재 2011. 5. 6. 15:47

 

 호박벌도 복숭아꽃의 자태에 흠뻑 빠져있다.

 

집 뒷 밭을 온통 복숭아나무로 심었다. 올해는 꽤나 많은 꽃들이 피었다.

무릉도원을 꿈꾸면서... 

 

그리도 탐스럽고 우아한 자태의 목련은 시들어 바람에 몸을 맡겨 흩날리고,

그 나무 아래에서 점심파티를 하고 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공부방 애들을 데리고 와서 고기파티를 하고 있다.

 

선약이 있는 애들은 빠지고...

밀짚모자가 잘 어울리는 남학생. 

 

카메라 울렁증 여학생. 

 

양념으로 미리 재워둔 목삼겹살이 인기가 제일 좋았다.  

 

다들 골고루 잘 먹어서 보기 좋았다. 

 

과일을 먹으면서 도란도란 얘기.

저렇게 다 커도 다락방을 좋아하는 아직은 어린이이다.

선생님 집 너무 좋다면서 더 놀다 가고 싶어했다.

나무와 흙이란 자연 소재가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나 보다.

우리 집 애들도 우리 집을 너무 좋아하는데 도시적 삶을 추구하는 요즘의 다른 애들한테도

처음 오는 집을 너무 편하게 만끽하는 것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아이들 웃음꽃 속에서 의미있고, 보람된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