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재/시골살이 이야기

경포대해수욕 그리고 불꽃놀이

방림재 2010. 8. 16. 20:57

여름 손님을 치르고 우리도 잠깐이지만, 휴가를 보내러 경포대 해수욕장을 갔다.

평일을 잡아 갔더니 서서히 피서객들이 빠져 나간지라 한가한 바닷가를 볼 수 있었다.

이 사진 뜻한 바는 아니였지만, 잘 나온 사진 같다.

 

 레이꼬 아줌마는 수영을 잘 한다.

 

휴가 기간 동안 일본 하이쿠 잡지에 보낼 원고를 써야된다고 노트북까지 들고 오셨는데 역시 놀 때는 아이처럼 천지한 모습 그대로다.

아무 걱정이 없이 신나하신다.

 

파라솔 대여비가 하루에 5천원이다.  우린 한 시간 쓸 거였지만, 그냥 빌렸다.

그늘 밑이라 시원한 바다 바람과 함께 평온한 시간을 보냈다.

 

파도가 거의 없어서 아이들이 놀기에 안성마춤. 

 

점심은 강릉에서 유명한 초당 두부를 먹고, 강릉 수산물 시장에 들렀다.

여기에는 잡은지 하루 정도된 생선들이 있다.

우리나라는 활어만 회로 먹는데 일본은 잡은지 하루 이틀 지난 생선을 회감으로 제일로 친다.

마침 일본 아줌마가 오셔서 솜씨를 기대해 보려 한다.

우리가 산 생선은 제일 앞 줄에서 왼쪽에 좀 크고 시커먼 생선이다.

이름은 황열갱이. 아마 정식 명칭이 아닌지 찾아보니 없었다.

 

대구. 겨울에 잡힌다는 대구가 이런 여름에 잡히다니.

 

여름에 많이 잡힌다는 오징어는 별로 없다고 한다.

 

황열갱이를 포만 떠왔는데 이렇게 먹기 좋게 회를 떴다. 뼈에 살이 많아서 조금은 구웠다.

초당두부집에서 얻어온 콩비지조림

콩비지조림:당근, 표고버섯, 오뎅, 파, 콩비지를 간장과 설탕에 조린 것이다. 영양가가 높은 음식이다.

 

죽은 생선은 산 생선보다 값도 싸고, 생선 살이 훨씬 부드럽고, 담백하다. 원래 고기도 부패직전이 가장 맛이 좋다.

아마 숙성이 되어서 그런 것 같다.

 

황열갱이 생선뼈를 넣고 맑은 탕을 끓였다. 담백하고 구수하다.

 

 저녁을 먹고 불꽃놀이를 했다.

 

 

폭죽도 재미나다. 폭죽이 두 종류(길이가 긴 것과 짧은 것)가 있는데 낮게 날아가는 것은 조금 위험한 것 같다.

짧은 것이 낮게 퍼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