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재/시골살이 이야기

8월 막바지 여름의 시골 풍경

방림재 2010. 9. 2. 00:22

건기가 끝나고, 우기가 시작되었다고 해야 하나? 기후가 점점 적응하기 힘들게 한다.

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 후덥지근하기를 반복한다.

비가 자주 오니 우산을 쓰고 아침에 산책을 한다.

산책 길에서 만난 산초.

 

 손 자라는 곳까지만 조금 따왔다.

 

산복숭아 

 

산초와 산복숭아로 간장장아찌를 담가보았다. 

 

비가 내린 날 아침 풍경. 

 

하늘 아래 구름, 그리고 나. 우리 집이 구름 위에 떠 있는 천공의 섬 라퓨타같다.

 

첨 딴 고추이다. 그런데 이걸 따고 난 뒤 계속 흐리고 비가 와서 결국에는 오리고 버리고를 반복하다가 어제 심하게 비기 내린 후

밭으로 다시 돌려주었다.

 

차일피일 일기를 살피다가 잠깐 비가 멎은 때에 고랑을 만들고, 무, 갓 씨를 뿌리고 배추모를 심었다.

 

두번 째 딴 고추는 마을 어르신 고추건조기 신세를 졌다. 이틀 건조시킨 후 오늘 비로소 일주일만에 해가 비춰 야외에서 더 말리고 있다.

다들 건조기를 사는 심정을 이해한다. 갈수록 가을 장마가 심해서 무엇 하나 말리기가 힘들어졌다.

내년에는 건조기를 살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