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반가운 벗들이 찾아왔다. 이번 주가 강원도 가을단풍이 가장 절정인데 때마침 찾아왔다.
차를 마시며 그간 얘기를 나누다가 우린 평창강에 낚시를 하러 갔다. 상욱이가 젤 재밌어 했다.
구멍가게에 가서 떡밥과 낚시바늘을 사고 과자 한 봉지를 사서
주섬주섬 먹으면서 가을 풍광을 만끽하였다.
물고기들이 낚여올라오면 우우 몰려서 들여다보고...
물고기에 걸린 낚시 바늘 빼느라 무진 애를 쓰는 아이들...
저 멀리 단풍이 물든 산. 그리고 강에 드리운 산 그림자.
저 산 위 이빨빠진 곳이 바로 장암산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다.
마침 바람타고 내려오는 패러글라이딩 장면.
이래저래 날이 저물기 전에 저녁을 먹어야 된다는 생각에
한 이십여 마리 잡은 물고기는 모두 강물에 떠보내 주었다.
물론 구워먹자 튀여먹자 말이 많았지만
결정적으로 창제가 귀찮다는 이유로 모두 보내주자고 결정을 봤다.
밤에는 밖에서 구이를 해 먹고 준비해 온 폭죽놀이도 했다.
그리곤 타다남은 모닥불에 감자, 고구마를 구워먹었다.
배가 불러도 이런 거 들어갈 배는 또 따로 있나보다. 다들 잘 먹었다.
다음 날은 상욱이가 난데없이 나가서 도마뱀을 잡았다면서 집 안에 갖고 들어왔다.
기겁을 하고 밖으로 내보냈지만 너무 태연하게 쥐고 있어서 사진을 찍어주었다.
덕분에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