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이 다니는 피아노학원에서 피아노 발표회를 가졌다.
동화책 보면서 공주드레스를 늘 입어보고 싶었던 현빈이.
피아노 발표보다 그 꿈이 실현되는 날이다.
무열이 때는 그냥 평상복을 입고 했는데 여자아이들의 세계는 또 다른 것 같다는 생각에
드레스를 입혀보았는데 그 추운 날에도 열이 난다고 했다.
음, 그래서 행사 때 어깨가 들어나는 드레스를 입고도 안 추운 거구나 생각했다.
바보같이 동영상으로 촬영했어야되는데 그냥 스냅사진만 찍어서 곡을 들을 수 없다니...
다른 분들이 현빈이 자세가 젤 좋다고 했다. 음이 바뀔 때마다 몸을 움직이면서
피아노와 음악과 몸이 함께 어울어질려고 노력했었다.
그건 아빠가 집에서 한 번 강연을 벌여 연습한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 몸을 움직이면서 하는 법을 터득했었다.
우리 어릴 때라면 알며서도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봐서 못 할 것인데
요즘 애들은 서스럼없이 잘 하는 것 같다. 그 야한(!)드레스를 입고서...
40명의 아이들이 모두들 열심히 예쁘게 연주를 했다.
모처럼 시골에서 좋은 음악감상을 하게 되었다.
발표회 시작 전 한 번 연습해 봄
피아노 앞에서
연주가 시작되었다. 목가, 생상스의 백조 두 곡.
연주에 심취.
끝나고 인사를 아주 공손히 하고 있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