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 주 부산 해운대를 찾았다.
오랜만에 부산 동백꽃을 맞이하러 왔다.
예년에 비해 좀 늦은 감이 있다. 벌써 다 피어있어야 될 동백꽃이 봉우리만 있는 곳이 많았고, 바닷가 해운대 주변에만 동백꽃이 좀 피어 있었다.
올해 겨울이 추워서 그런지 꽃색이 그리 이쁘지 않았지만, 아직 겨울의 칼바람이 채가시기 전에 이런 꽃을 보는 것이 마냥 설레이었다.
유독 한 송이만 도도하게 피어있는 나무.
연휴를 맞아 부산에 관광객들이 많았다.
해운대 백사장이 점점 좁아진다고 하였는데 5년 전에 왔을 때보다 더 안으로 바다물이 침투된 것 같다.
해마다 모래를 쏟아붓는다고 그랬는데 언제까지 버틸지 모르겠다.
인간이 하는 모든 개발과 사업들이 당장은 눈에 띄는 변화가 없어도, 시간이 쌓이고 쌓이면 어느덧 자연은 우리를 치고 들어온다.
인어공주 동상
해운대 바닷가 해파랑길. 산책로로 참 좋은 곳이다.
바닷가 바로 옆에 저렇게 높은 빌딩을 세워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게 느껴졌다.
자갈치 시장에 왔다. 자갈치시장에 내리니 밀려오는 바다냄새와 생선냄새... 불현듯 아버지가 떠오른다. 아버지 냄새...
3000원 한다는 구포국수. 유명한지 사람들이 꽤 많았다.
아들이 대게를 먹고 싶다고 노래를 하였는데 마침 대게도 삶아서 손질까지 해 주는 식당이 있었다.
꼼장어 볶음.
부산에서 봄맞이를 하며, 겨우내 움츠렸던 탁운을 빼내고 오랜만에 가족여행으로 휴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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