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가을 속에 있다.
가을의 깊이에 빠져든다.
오늘 아침은 서리가 내렸다. 길 가의 코스모스는 서늘한 기운 속에서도 환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심은지 4년 쯤 된 대추나무.
이제서야 좀 딸 수 있게 달렸다.
내 생일은 들꽃이 만발하는 10월이다. 해마다 감국이 지천으로 피어 나에게 그윽한 향기를 선사한다.
올해 수확한 대추.
야생화들
숲 속에 가재가 다시 나타났다.
추석에 산소를 가면서 만난 반가운 손님.
어릴 적에 보고 못 보았던 민물 가재다.
가재가 드나드는 바위 밑 가재집.
쑥부쟁이.
세상 그릇에
촛불 하나 띄워 밝히며
가을 속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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