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수행은 다른 종교와 달리 혼자서 참회하고 스스로 깨달아 해탈로 인도하는 종교이다.
그래서그런지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접하기 힘든 면도 있다.
더구나 불교가 민간신앙과 접목되면서,
부처님 동상 앞에 가서 손이 닳토록 빌고 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다른 종교인들로부터 핀잔을 듣기도 한다.
반면, 기독교는 아무리 작은 시골 교회에서도 학력과 나이에 관계없이 공부를 시킨다.
그래서 어느 곳에 가도 권사님으로 칭호를 받는 분들의 자태가 한결같이 참으로 곱고 단아하다.
그런 점에서 큰 사찰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절이 삶 속에서 공부의 장이 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런데 최근 법륜스님의 전국 투어 강연이 종교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에게 큰 각광을 받고 있다.
얼마 전 평창에서도 강연을 오셨는데 인근 목사님부터 지각있는 기독교인들도 많이 참석하였다.
요즘 큰 인기와 관심을 누리고 있는 안철수씨, 문재인씨가 본인들의 인생 멘토가 법륜스님이라고 하면서
TV '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에도 초청되어 전국의 전파를 타고, 좋은 말씀을 전하셨다.
도서관에서 법륜스님이 쓴 책을 빌려 보았다.
108배를 4년째 하는 나에게 좋은 가르침을 인도해 주는 말씀들이 있어서 나의 기도에 새로운 계기가 되고 있다.
매일 기도해야 하는 이유 : 참회기도를 하면서 마음 속에 맺혀 있던 응어리를 푸는 '업장소멸'을 해야 한다.
가급적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정기적으로 기도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수행을 제대로 하려면 우선 자기 마음 속에 깊이 맺혀 있는 업장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부처님한테 계속 돈을 달라, 건강하게 해달라, 학교 붙여달라, 이렇게 세속적인 복이나 구하겠다고 매일 가서 조르면 부처님이 기뻐하실까요?
아닙니다. 설령 부처님이 '뭐 좀 도와줄까?' 이래도 '부처님 가만히 계십시오, 제 일은 제가 하겠습니다.' 하고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더 나아가서 '부처님, 세상일은 저희가 하겠습니다. 부처님은 이제 그만 안온하게 쉬십시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사람이 바로 보디사트바, 보살입니다.> 본문 내용중
이 대목에서 웃음이 나왔다.
그러고 보면 세상사람들이 눈을 자기 자신에게로 미치지 못하고 계속 방향을 밖으로 향해서 다른 곳에다 구걸하고, 부탁하고 조르고 그러네.
애들 보고는 징징거리지 말라면서, 어른이 다 되어도 우리들은 징징거리고 있다. ㅎ
보왕삼매론
1.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
2. 세상살이에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게 되나니,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3. 공부하는데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되나니,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
4. 수행하는데 마(魔)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데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하게 되나니, '모든 마군으로써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
5.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되면 뜻을 경솔한 데 두게 되나니. '여러 겁을 겪어서 일을 성취하라.'
6.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게 되나니, '순결로써 사귐을 길게 하라.'
7.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지게 되나니,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써 원림(園林)을 삼으라.'
8. 공덕을 베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면 도모하는 뜻을 가지게 되나니, '덕 베푼 것을 헌 신처럼 버려라.'
9.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을 돕게 되나니, '적은 이익을로써 부자가 되라.'
10.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되나니,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하는 문을 삼으라.'
이 책에 보왕삼매론을 정리해 두었다.
제 1번의 이야기는 많이 전해져 익히 알고 있지만, 그 외 것은 처음 본다.
삶의 지침으로 삼을 만한 것이 많이 있어 코팅해서 거실에 걸어 두고 자주 보고 있다.
1번은 이 나이가 되니, 저절로 깨닫고 체득된 것도 있다.(그러나 늘 다시금 살피고 또 살펴야 되겠지만),
앞으로 새로이 3, 4, 8번에 좀 더 심취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법륜스님- 1988년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는 보살의 삶을
서원(誓願)으로 한 수행 공동체(정토회)를 설립하여 수행자들과 함께 생활.
평화와 화해의 메세지를 전하는 평화 운동가,
제 3세계를 지원하는 활동가, 사단법인 '좋은벗들'을 통해 북한동포후원.
법문을 쉽고 명쾌하게 현대인의 눈높이 맞추어 가르침을 주며 <즉문즉답>으로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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