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재/시골살이 이야기

설국(雪國 )의 봄(春)

방림재 2012. 3. 24. 17:03

올 해도 어김없이 꽃샘 눈이 나렸다.

봄을 기다리는 여심에 차가운 솜꽃으로 응수해 왔다.

 

저런..., 생강나무에 노오란 꽃망울이 맺혔는데...

 

어제 내린 비 뒤에 살짝 얼면서 눈이 쌓인지라 떨어지지 않고 소복히 쌓였다.

본디 젖은 눈이 더 장관을 연출한다.

 

꽃사과나무. 작년에 열매를 그냥 새들에게 모두 양보했더니 새들도 게을러서 너무 어린 열매를 다 먹진 못했다.

나무에 달린 마른 열매의 흔적이 눈과 어우러져 화폭을 가득채운다.

 

서쪽의 산도 설국을 이룬다.

 

 뒷 산 골짜기

 

회양목에도...

 

 

 

앵두나무.

 

사랑채 정자와 산수유나무

 

목련

 

 

사랑채와 구상나무

 

벚나무

 

전기줄에 눈타래가 매달렸다. 생전 첨 보는 재밌는 광경이다.

눈이 떨어지면서 서로 휘감겼다.

 

호박(돌절구)

 

앵두나무

 

장작이 많이 줄었다.

 

 

마당가 돌배나무

 

산 속 황토집

 

 

"아이, 추워라,,, 괜히 성질 급하게 일찍 나왔네. ㅠㅠ"

 

복숭아나무. 올 봄에는 작년보다 더 보기 좋게 복사꽃이 필 것 같다. 

 

사랑채 뒤 은행나무

 

왕벚나무.

 

 

지난 가을의 흔적과 눈꽃.

 

 

 

방림재 골짜기에도 이제 가구수가 늘어나고 있다.

올 봄에 새로이 집을 짓고 있는 이웃.

 

더디고, 어렵게 찾아오는 것일수록 그 가치가 더욱 돋보이는 법.

봄이 우리에게 쉬운 존재가 아님을 자연은 또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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