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도 어김없이 꽃샘 눈이 나렸다.
봄을 기다리는 여심에 차가운 솜꽃으로 응수해 왔다.
저런..., 생강나무에 노오란 꽃망울이 맺혔는데...
어제 내린 비 뒤에 살짝 얼면서 눈이 쌓인지라 떨어지지 않고 소복히 쌓였다.
본디 젖은 눈이 더 장관을 연출한다.
꽃사과나무. 작년에 열매를 그냥 새들에게 모두 양보했더니 새들도 게을러서 너무 어린 열매를 다 먹진 못했다.
나무에 달린 마른 열매의 흔적이 눈과 어우러져 화폭을 가득채운다.
서쪽의 산도 설국을 이룬다.
뒷 산 골짜기
회양목에도...
앵두나무.
사랑채 정자와 산수유나무
목련
사랑채와 구상나무
벚나무
전기줄에 눈타래가 매달렸다. 생전 첨 보는 재밌는 광경이다.
눈이 떨어지면서 서로 휘감겼다.
호박(돌절구)
앵두나무
장작이 많이 줄었다.
마당가 돌배나무
산 속 황토집
"아이, 추워라,,, 괜히 성질 급하게 일찍 나왔네. ㅠㅠ"
복숭아나무. 올 봄에는 작년보다 더 보기 좋게 복사꽃이 필 것 같다.
사랑채 뒤 은행나무
왕벚나무.
지난 가을의 흔적과 눈꽃.
방림재 골짜기에도 이제 가구수가 늘어나고 있다.
올 봄에 새로이 집을 짓고 있는 이웃.
더디고, 어렵게 찾아오는 것일수록 그 가치가 더욱 돋보이는 법.
봄이 우리에게 쉬운 존재가 아님을 자연은 또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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