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나름 열심히 저녁상을 차렸다.
절기는 사람을 부지런하게 담금질하는 것 같다.
그래서 어쩜 리듬감있게 생기있게 살아가게끔 할 수도 있다.
찰밥, 삼색나물국(무,콩나물,콩가루무친시래기),
표고버섯양파볶음, 피마자나물볶음, 소고기불고기, 된장찌개, 김치, 그리고 부럼
찰밥(찹쌀, 대추, 밤, 검정콩등 각종콩류, 소금한숟가락)
찰밥이 되었다.
삼색나물국: 채썬무, 시래기삶은 것을 껍질 벗기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 콩가루를 무쳐서 냄비에 넣는다.
그 위에 콩나물 놓고 조선간장을 무 위에 좀 뿌리고, 전체적으로 굵은 소금간을 한다.
한소큼 끓으면, 불을 약하게 하고, 넘치기 않게 뚜껑을 조금 열어서 더 끓인다.
애들이 싫어하긴 하지만, 해마다 보름이 되면 그래도 잘 먹어준다.
남편은 입에 맛는 것만 보면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행복한 사람처럼 먹는다.
절기는 일상에서 마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한번 쯤 조준 기간을 가질 수 있는 소중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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