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집에 있는 TV는 삼성제품으로 명품 완전 평면으로 선전하며 한 때는 인기있는 TV였다.
적어도 8년 전쯤에 구입한 것이다. 그 티비는 작지만, 우리 가족이 유용하게 아주 잘 보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방송사에서 TV수신 방식이 바뀐다면서 디지털 티비로 바꾸든지,
아님 인버터를 구입(최소 20만원)해야 된다고 안내를 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올 12월 31일에 아날로그 방송 종료일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기까지 했다.
우리는 지금 보고 있는 TV를 살 때 제조사, 방송사, 방송통신위원회 그 어느 누구로부터도
2012년까지만 시청할 수 있다고 안내받지 못했다.
나는 이 티비가 수명을 다할 때까지 이것을 사용하리라 생각하고 TV대금을 치렀다.
그런데 이제와서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디지털방송방식에 따라 새 TV를 사거나, 인버터를 사라고 한다.
방송사가 바꾼, 방송통신위원회가 승인한 새로운 방식 디지털을 나는 원치 않았다.
그리고 필요치 않는다.
또한 나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들이 바꾸고, 왜 내가 돈을 내야되는지 모르겠다.
내 상식으로는 방송사들은 기존 TV를 갖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송신방식을 바꿀 수밖에 없다는 것을 사과하고,
인버터를 무료로 제공해야 된다고 생각된다.
내 상식이 잘못되었나, 아니면 아직도 이 나라의 정책 결정이 다수 국민들을 무시하고
독과점의 공급자들이 결정을 내리면 국민들은 별 수 없이 따라가야 되는가?
또 만약 고속도로 통행료를 현금으로 받지 않고
하이패스만 되도록 바꾼다면 모든 국민은 그 결정에 따라 하이패스 단말기를 사야만 하나?
더 나아가 하이패스시스템을 더 효율적인 것으로 바꾸면 또 모두 새로운 단말기를 구입해야만 되는가?
독과점 공급업체를 정부가 통제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직접 나서서 그들을 바로 잡아야 되지 않는가?
이런 나의 상식이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부합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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