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재/시골살이 이야기

월동준비-흙벽 바르기

방림재 2010. 11. 1. 13:22

3년 전부터 집 외벽 흙 덧바르기를 시작하였는데, 아직도 다 끝마치지 못했다.

작년에는 한 해 쉬고, 올 가을 다시 마음을 다잡고 흙벽 바르기를 한다.

모래와 진흙을 섞는다.

 

고루 섞어준다.

 

발로 밟아가며 반죽을 한다. 

 

이제는 바르면서 바로 미장을 한다. 전에 발라놓은 곳은 다시 미장을 해야 되어 이중으로 일이 된다.

조금 더 시간이 걸려도 덧바르면서 미장하는 것이 나은 것 같다.

 

 

벽 미장을 위해 마을에서 벼 추수하기만을 기다렸다. 짚을 얻어 와 저렇게 사이사이 끼우고 그 위에 흙을 바른다.

매일 조금씩 조금씩 해 나가고 있다. 다행히 햇살 좋은 시절이라 일하기도 다행스런 날씨다.

그러나 이러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아마도 올해 남편의 흙벽 바르기는 끝이 될 것이다.

다행히 집의 ㄷ자 부분은 벌써 재작년에 다 끝내 두었고-그러나 아직 그것도 미장 일이 남아있긴 하다- 앞 부분만 바르면 되는데

조금만 더 수고를 하면 된다.

흙집은 겨울에 바람 구멍 막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이렇게 해 두면, 앞으로 거의 벽채는 크게 손댈 일이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