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긴긴 겨울 가장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가 만두이다.
내 고향은 경상도 안동이여서 만두를 별로 만들어 먹지 않는다.
그래서그런지 애들이 그렇게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강원도에서 10여년 살면서도 만두 한 번 만드는 것을 엄두를 못내었다.
그러던 차에 큰시누가 와서 가르쳐주면서 같이 만들자고 했다.
올 새해에는 만두를 만들어 보게 되었다.
진짜 사람 머리같다. ㅎㅎ
재료:밀가루 3kg,무,숙주2근,당면1봉지,돼지고기2근(갈아서),대파,
마늘다진것, 후추, 굵은 소금, 맛소금이나 미원(기호에 따라 넣어도 좋고),
밀가루를 물을 조금씩 넣어 가면서 반죽한다.
어느 정도 팍팍하면, 비닐 봉지에 넣어서 차가운 곳에 둔다.
자연 숙성이 되어 저절로 반죽이 부드러워진다.
서너시간 정도 지나고 한 번 더 치대고 다음 날 아침까지 시원한 곳에 둔다.
무 한개를 채썰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찬물에 헹구지 않고, 그냥 물기를 뺀다.
숙주는 씻은 후, 역시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그냥 물기를 뺀다.
당면은 물에 불려 두었다가, 무,숙주를 다 데치면 글 물에 삶은 후, 그래로 물기를 뺀다.
물기가 어느 정도 빠지면 올리브유로 살짝 무쳐준다. 그릇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주고, 윤기가 난다.
두부는 베보자기에 넣고 물기를 짠다.
돼지고기는 후추, 마늘, 참기름, 굵은 소금으로 간한다.
대파를 종종 썰어서 넣고, 다른 재료들도 적당하게 썰어 넣는다.
계란 두개도 넣는다.
김치는 손으로 꼭 짜서 종종 썬다.
보통 많이 만드는 사람들은 탈수기에 넣어 짜기도 하지만,
자칫 너무 짜서 만두속이 물기가 없고 퍼석해질 수 있으니,
소량일 경우 그냥 손으로 짜는 것이 좋다.
모든 속을 다 만들어지면, 올리브유, 고추가루, 청양고추가루조금, 굵은 소금, 후추, 맛소금등을 넣어 다시 간을 한다.
조금씩 먹어보면서 간을 한다.
다음 날 만두만들기를 시작했다.
반죽을 쭉쭉 늘린다.
종종 썬다.
만두피를 만들어 본다.
달라붙기 전에 서둘러 속을 넣어 만든다.
만두가 어느 정도 만들어지면 냉동실을 다 비우고, 비닐을 깔아서 차곡차곡 만두를 넣어 얼린다.
어느 정도 얼려지면 비닐봉지에 담아서 냉동실에 보관하면 된다.
만두만들면서, 한 번 쪄서 맛을 본다.
이때 싱거우면 소금으로 좀 더 간을 할 수도 있다.
사먹기만 하다가, 정말 담백하고, 속이 꽉 찬 만두를 첨 맛보게 되었다.
큰시누이덕분에 올 새해 벽두부터 만두 만드는 것도 배우고, 속이 꽉 차게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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