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재/참교육 사랑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을 때 이렇게 해 보세요!

방림재 2013. 7. 24. 21:38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 세 가지는

1.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소리

2. 자식 입에서 글 읽는 소리

3. 내 논에 물대는 소리

라고 옛부터 전해 내려온다.

 

자식이 이유식을 하고 밥숟가락을 쥘 때쯤 부모에게 가장 큰 관심이 아이가 밥 잘 먹는 것이다.

요즘은 엄마가 애써 만들지 않아도 곳곳에 먹을 거리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므로 급할 때는

사서 먹이면 되니깐 먹을 것이 없어서 못 먹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보니, 엄마들도 뭐라도 좀 더 영양분 있는 것을 먹이기 위해 무진 애를 쓴다.

밥을 안 먹는 애들을 붙들고 "아~" "아~"하면서 무릎 굽혀 쫓아다니면서 입에 떠 넣어준다.

아이가 놀 때라도 끼니를 거를세라, 아이는 다른 곳에 집중하고, 시간 절약이라도 하듯 먹을 것은 엄마가 대신 챙겨준다.

 

여기서 우리는 참으로 중요한 부분을 살피지 못하는 큰 누를 범하게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이는 반드시 엄마가 키워야 된다는 주장이다.

적어도 인성이 확립되는 1단계 시기인 4세까지는 정말 반드시 엄마가 키웠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다.

다음 4세에서 8세까지도 아직은 좀 더 엄마가 키웠으면 하는 두 번째 바램이다.

그 시기에 엄마품으로부터 홀로서기를 하는 첫 단계가 혼자서 밥을 먹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밥숟가락을 쥘 수 있는 두 돌이 지나서도 미숙하다는 이유로 흔히들 밥을 떠 먹이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 시기에 밥을 혼자서 떠 먹지 못한 아이들은 8세 이후에 성장하면서 주어지는 많은 과제들을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 습성들이 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결국 언젠가는 부모의 곁을 떠나 홀로서기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20살이 되었으니, 혹은 결혼을 했으니, 이제는 독립이 되는구나, 그렇게 나이가 되면 자연히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이전에 단계 단계별로 조금씩 조금씩 잡고 있는 손을 놓는 연습을 계속해야 하는 것이다.

 

요즘은 20대에서 30대의 결혼한 부부들을 보면, 아이를 부부만의 힘으로 키우는 가정이 거의 없다.

40대의 우리 세대에서는 간혹 맞벌이 부부들이 있어 어른신들의 도움을 받는 것을 보긴 했다.

그런데 그 아래 세대에서는 현격하게 다른 점은 맞벌이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애를 혼자서 볼 수 없어서 늙으신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한다든지

아님은 요즘은 출산장려정책으로 나라에서 어린이집에 엄청난 양육비를 주고 있으니,

2살만 지나면 모두 어린이집에 갖다 맡긴다.

이러다보니 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지 않는 어린이집에서의 횡포와 비리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얼마 전 뉴스에서 보니, 돌도 안된 아이가 운다고 어린이집에서 마구 흔들어서 뇌손상으로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참으로 부끄럽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돌이 안된 아이를 맡길 수 밖에 없는 아이 부모님에게도 삶의 신산스러움이 느껴지고,

아이를 그렇게 대하는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횡포에 세상이 어디까지 가려고 하나... 하는 한스러움이 저려왔다.

일단, 나라에서 전국민의 미취학아동에게 주는 보육비를 저소득층에게만 국한시키는 것이 좋을 듯하다.

 

내가 이렇게 열변을 토하는 것은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된다는, 대한민국의 엄마만이라도,

부디 적어도 8세까지만이라도 아이와 늘 함께 했으면 한다.

 

그리고 아이가 밥을 먹지 않으면, 그냥 굶겨라.

이틀만 굶기면, 정말 잘 먹는다.

식탁에 밥차려 놓았는데 시간되어 먹지 않으면 하루정도만이라도 굶겨보면(물이외에 절대 간식도 안된다),

그 다음부터는 '밥먹어라'하는 즉시 달려올 것이다.

어머니는 다정하면서도 때론 단호하고 결단력이 있어야 될 것 같다.

굶는 동안 영양결핍이 될 것 같아 걱정이 되겠지만,

사실은 굶은 후에 들어가는 영양소는 몸에 들어가는 즉시 곧바로 흡수되어,

평소보다 더 많은 영양소가 쪽쪽 빨려 들어간다.

밥 숟가락을 혼자서 해결하는 것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존에 필요한

'의식주'중 '식'을 해결하는 첫 단계가 되는 것이다.

결국 혼자서 밥 먹는 것은 생존에 대한 치열한 홀로서기의 시작이 된다.

 

 

*아이 한 명 잘 키우는 것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고, 애국하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