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간간히 찬바람이 귀밑을 에이지만, 그래도 사이사이 비취는 봄볕 따사로운 햇살로
땅 위를 올라오는 싱그러운 봄싹들이 있다.
향과 맛도 제각각, 모진 겨울의 눈덮인 흙 속을 잘도 견디고 올라오는 장한 잎들이다.
민들레김치-뿌리째 씻어서 양념에 버무려먹는다. 이맘때 민들레가 그렇게 쓰지않고 김치를 하면 정말 별미다.
망초잎무침-뿌리는 잘라내고, 시금치 무치듯 무친다. 사실 시금치보다 훨씬 오묘한 맛이 난다.
어릴 때 아이들 김밥 재료로 자주 쓰곤 했다.
달래냉이된장찌개.
아직 어린 산마늘잎을 따서 저녁 식사에 놓았다.
목삼겹살과 묵은 김치도 함께 숯불구이해서 먹는다.
봄철 입맛없을 때 무작정 밭으로 나가보면 뭔가가 손에 쥐어진다.
봄은 정말 긴 겨울의 기다림의 보상이라도 하듯 자연의 선물을 한가득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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