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재/시골살이 이야기

정월 된장담그기

방림재 2013. 3. 14. 16:27

정월대보름 닭날 된장을 담그었다.

보통 말날과 닭날 된장을 담근다.

윤달이 있는 해에는 3월에 담그어도 되지만, 올해처럼 윤달이 없는 해는 정월에 담그는 것이 좋다고 한다.

 

다 담근 후 모습.

 

메주는 장담기 5일 전에 잘 헹궈서 햇볕에 말린다. 메주냄새가 날아가면 더 맛있는 된장이 된다고 한다.

 

숯, 고추, 대추를 씻어서 물기를 뺀다.

 

 메주를 소독한 항아리에 차곡차곡 넣는다.

소독방법은 깨끗하게 씻은 항아리에 펄펄 끓는 물 한 바케스를 붓고 두껑을 물이 식을 때까지 덮어둔다. 보통 하루 전이나 장담그는 아침에 미리 해 둔다.

다른 방법으로는 불붙은 숯을 항아리 바닥에 담아 놓는다. 두껑은 비스듬이 덮어둔다.  

 

 

소금3대에 물 1말(한 바케스정도)붓는다.

메주 한 말(콩 10대)에는 소금 9대가 들어가고, 물 3말이 들어간다.

물론 여기서 한 말은 안동 말인데 안동은 콩10대가 1말이고, 다른 지방에서 1말은 5대가 한 말이다.

장은 싱거운 것보다 짠 것이 덜 위험하므로, 소금을 나중에 한 대 더 추가하는 것이 의례적이다.

 

 

소금을 소쿠리에 붓고, 물을 그 위에 소금을 녹이면서 붓는다.  

 

 

 가만히 침전된 소금물을 떠서 항아리에 붓는다.

 

항아리에 넣을 때도 채반을 받쳐서 붓는다.  

 

 

 소금물을 다 넣으면, 준비해둔 숯, 대추, 고추를 띄우고 맛있는 된장이되게 해주십사 기도한다.  

 

메주가 띄지않게 나무가지로 눌러준다.

계란을 살며시 띄워본다. 100원짜리 동전보다는 크로 500원 동전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가 나오면 소금 농도가 적당한 것이다. 

 

4-5일정도는 낮에는 소쿠리를 덮어주어 메주냄새가 날아가게 하고, 밤에는 두껑을 덮는다.

보름정도 두껑만 덮어두었다가, 비닐로 밀봉하고, 두껑을 덮는다.

된장 담고 3개월후 된장, 간장을 분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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