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재/시골살이 이야기

새해아침부터 또 눈눈눈!!!

방림재 2013. 1. 3. 11:39

이번 겨울에는 평창에 이사온 10년 동안 제일 많은 눈을 맞이하는 것 같다.

12월 들어서 흙을 못 본지 꽤 오래되었다. 흰 빛만 많이 봐서 눈도 시리다.

강추위로 내린 눈이 녹지도 않고, 연중에 또 눈이 계속오고...

마당은 사이사이 길을 내어서 다니고 있다.

 

 

 

 

 

날렵한 졸리 ㅋㅋㅋ

 

 

 

 

 

졸리의 눈 목욕. 캬~~ 넘 호들갑이다.

 

 

 

 

 

목련은 겨울에도 흰 꽃이 피었다.

 

 

 

 

겨울에는 왠지 모르게 푸근한 장작더미

 

"입꼬리가 올라가서 미소짓는 눈사람 만들어야 돼"

 

 

 

 

눈 치우는 소리에 눈보라가 휘날린다.

 

 

 

 

 

 

 

 

 

 

 

 

 

뒷 산에서도 눈보라가 휘몰아쳐 날린다.

올 겨울의 풍경은 흰 빛이 많다.

 

엄마의 소리

 

또 눈을 치우러 나왔다.

멀리 "꺼어억~~"하는 소리에 잠시 허리를 펴본다.

혹여 멧돼지가 아닐까 반신반의한다.

이런 저런 상상 속에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가까워지자,

반사적으로 몸을 반대방향으로 돌린다.

 

옆산 허리에 새끼 고라니 한 마리.., 두마리.., 세마리...

나란히 줄지어 아까 "꺼어억"하는 소리 방향으로 뒤둥뒤둥 가로질러 간다.

아침나절 산책나간 새끼들을 부르는 어미의 소리였다.

아침 먹으러 오라는 엄마의 애틋한 소리가 눈밭 위에 따뜻하게 메아리친다.

'방림재 > 시골살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월 된장담그기  (0) 2013.03.14
소중한 선물-징검돌  (0) 2013.02.18
눈 속에 고라니와 만남  (0) 2012.12.15
김장, 백김치로 월동준비!  (0) 2012.12.06
고추효소 담기  (0) 2012.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