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며칠씩 내린 비가 그치고, 오늘 밭에 한 번 나가 봤다.
고구마밭에는 쇠비름이 무성하게 나서, 이곳이 고구마밭인지, 쇠비름밭인지 모를 지경이고,
풀을 뽑아주려고 하자 그 사이 사이, 혹은 뿌리 밑에 지렁이들이 천지였다.
쇠비름이 먹기 좋게 잘 자랐다.
끓는 물에 데쳤다.
물기를 빼고, 먹기 좋게 썬 후 양념장에 버무린다.
양념장:고추장, 된장, 고추가루, 진간장, 효소약간, 참기름, 다진마늘, 참깨등을 넣고 잘 섞는다.
기호에 따라 새콤한 맛을 즐기고 싶으면 식초 아주 약간만 넣는다. 풋고추를 잘게 썰어서 같이 버무려도 좋다.
이렇게 버무린 쇠비름에 금방한 따끈한 밥을 비벼서 물김치랑 먹으면 정말 꿀맛이다.
잡초로 여기는 쇠비름은 위장에 좋다고 하여 예로부터 민간약으로도 널리 쓰였다고 한다.
어릴 때 소꼽놀이 할 때도 참으로 많이 쓰였던 기억이 난다. ㅋㅋ
끈적한 액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온다.
쇠비름은 먹으면 장수한다고 하여 장명채(長命菜)라고도 하고,
음양오행설을 말하는 다섯 가지 기운,
즉, 초록잎, 붉은 줄기, 흰 뿌리, 노란 꽃, 까만 씨의 다섯가지 색을 갖추었다 하여 오행초(五行草)라고도 불리어진다.
칼륨, 비타민 C, D, E외에 생명체에 꼭 필요한 오메가 3 지방산이 아주 풍부하게 들어 있다고 한다.
바로 먹기도 하고, 효소로 담구어도 좋을 것 같은 소중한 야생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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