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재/요리

돌나물 물김치 담기

방림재 2011. 5. 31. 12:43

이제는 집 주변 곳곳에서 돌나물을 볼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마음을 일어 돌나물 물김치를 담갔다.

 

한 소쿠리 돌나물을 뜯어서 깨끗하게 씻는다.

 

오이는 소금에 절여 두었다가, 찬물에 두어 번 씻어낸 후 물기를 뺀다.

양파와 배는 채썰어 둔다.  

 

각 재료들을 통에 담는다.

받아둔 쌀뜬물에 밀가루풀 식힌 것을 넣어서 잘 푼다. 소금 간을 적당히 한 후 통에 붓는다. 

 

홍고추를 잘게 다져서 넣는다.

김치는 냉장고에 바로 넣고 익히는 것이 나중에 맛이 시원하고 개운하며, 좀 더 오래두고 먹을 수 있다.  

물김치를 냉장고에 넣어 놓고, 일주일 정도 지난 뒤에 꺼내 본다. 맛을 보고 싱거우면, 소금을 좀 더 탄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도시에서는 꼭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시골에서는 안 하면 세수를 안 한 것과 같은 찝찝함이 있다.

주변에 먹을 채소들이 때가 되어 자꾸만 자라서 올라오는데 때맞춰서 함께 가지 않으면 죄스러움마저 든다.

이렇게 한 가지씩 일을 해치웠을 때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해방감을 느낀다. ㅎㅎ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자연은 언제나 나를 인도하는 스승이다.

 

스스로 순리에 따라 실천해 가는 자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서,

어떤 시선으로도 채촉하지 않으면서,

나를 뒤처지지 않게 이끌어 준다.

 

무릇 자라는 아이들에게도 나 또한 그러한 스승이 되어야 될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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