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맞아 우리 집에 온 첫 손님들과 함께 신년맞이를 했다.
20년, 또 어떤 친구는 30년이 넘게 아는 친구도 있고,
세월이 흘러도 고향 친구는 언제나 허물없는 것 같다.
모이면 삐지기도 참 잘 삐지고, 하고 싶은 말도 다 하고, 그러면서도 돌아갈 때는
뭔지 모를 아쉬움을 남기고, 시간이 지날수록 또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렇다.
사실 막상 만나면 별로 할 말도 할 것도 없다.
그렇지만 언제나 온다고 그러면 기다려지는 것은 참 묘한 감정 상태이다.
몇 년을 안 보다가 다시 만나도 어제 만난 것처럼 어색하지 않는 것도 또한 특이한 감정 상태이다.
아마도 이 모든 것이 같은 흙을 밟으면서 같은 공기와 같은 기운을 먹으면서
살아온 익숙한 동질감일 것이다.
어느 덧 2세들이 무럭무럭 자라 부모 키를 넘보고 있다.
이크, 아직 흙벽 다 바르지 않은 것이 여실히 들어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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