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재/시골살이 이야기

산복숭아효소담기

방림재 2008. 8. 30. 11:07

올 해는 예년에 비해 비가 적게 오고 볕이 좋은 날이 많아서 그런지 열매가 많이 달렸다.

야생열매도 많고 집집마다 심어놓은 과실나무도 풍성하게 매달려 있다.

특히  대추를 비롯해서 밤, 은행, 복숭아등인데,

야산에서 자연으로  달리는 것 중에 단연, 개복숭아라고도 하는 산복숭아, 돌배, 오미자등이

예년에 비해 엄청 달렸나 보다.

 

요 며칠 전부터 남편은 산복숭아 따러 다니는데 양이 어느 정도 나오니깐 재미를 붙여서 오늘도 또 나갔다.

봄에 효소를 담고 한 여름에는 쉬었다가 이제 가을 효소 채취에 들어가는 시점이 온 것이다.

여름에는 나무 꽃들이 주가 되고, 가을에는 풀꽃들이  많은데 가을의 풀꽃은 향은 좋긴 하나

수분이 많지 않아서 양이 잘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감국같은 것은 향이 남달라 따로 감국만 담그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가을에는 꼭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야생열매이다.

열매가 해거리를 하기 때문에 그 해 많이 나는 것은 가능한한 많이 해 두는 것이 좋다.

 

겨울에 감기에 걸리면, 특히 목감기에 걸렸을 때 산복숭아를 뜨거운 물에 건더기째 타서 먹으면

1분정도 지나면 몸에서 열이 올라온다. 그래서 우리 집 겨울철 감기약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번은 감기 걸렸을 때 하루 종일 물리도록 마신 적이 있다. 그러니깐 진짜 하루 지나고 덜해졌다.

그 뒤부터는 완전히 산복숭아팬이 되었다.

한 다라이 정도의 복숭아를 보아도 마음이 든든하고 넉넉해진다.

 

 자루에 있는 산복숭아를 덜어낸다.

 

 저울에 무게를 달고 있다.

 

항아리에 담고 있다.

 

 산복숭아는 황설탕을 미리 섞어도 섞여지지 않기 때문에 미리 재료를 넣는다.

 

 그 위에 황설탕을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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