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쑥인절미를 해 갖고 얼마 전에 왔었다.
인절미를 서울에서는 작게 잘라서 빵봉지처럼 낱개 비닐로 넣어주었다.
그러면 냉동실에 보관하여 언제든지 꺼내 먹을 수 있어 보였다.
그러나 시골에서는 낱개 포장이 가능하지는 않더라도 절편처럼 길쭉하게는
뽑아주겠지 했더니 여기서는 안된다고 했다.
시골이 도시보다 잘 하는 게 있다면 바로 떡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옛 말인가 보다. 첨단 장비에 밀리는 것 같다.
그래도 집에 와서 어떻게 하면 되겠지 하면서 이렇게 해 왔다.
인절미 덩어리. 참 난감했다.
일단 편편하게 펴고 표면이 약간 꾸덕해지길 기다린다.
물을 묻혀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으로 낱개 포장한다.
좀 더 얇게 해 보았다.
올 해는 쑥을 원없이 먹어본다.
농가 새참이나 애들 간식으로 아주 그만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