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재/시골살이 이야기

미국기행 7-Niagara Falls

방림재 2007. 10. 3. 13:06
7월 30일 아침 7시 우리는 Niagara Falls로 가기 위해 오드리 아줌마 집을 나섰다.

뉴욕에는 한국인이 경영하는 꽤 큰 여행사가 몇 개 되었다.

버스로 가도 8시은 족히 걸리는 거리여서 경비며, 시간도 시간이지만(

기차는 길이 돌아서 가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함)애들 데리고 가는데

지치면 안 되겠기에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다.

그들이 운행하는 Tour Bus는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해서 뉴욕를 거쳐

캐나다 관광까지 관할하였다.

이날 Korea Town 우리 은행에서 7시 25분에 약속되었다.

rush hour가 시작되기 전 이른 아침인지라 우린 택시를 택했다.

아직 잠이 덜 깬 애들을 데리고 걸음을 재촉하기엔 무리였다.

Tip까지 합해서 택시요금은 $12였다.

가까운 거리를 여러 명이 이동할 때는 택시가 이점이 있다는 걸 알았다.

택시기사는 한국인처럼 생겼지만 대만계 같았다.

미국온지 얼만 안 되었는지 영어가 아직 서툴렀다.

여기서는 사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보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더 어렵다. 그러나,

'서로 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서로가 통할 수 있다는 것'

여행에 있어 짜릿한 묘미인 것 같다.

7시 20분경에 우리 은행 앞에 도착하자 낯익은 동족들이 가게 앞 파라솔에 앉아

간단히 빵과 음료로 아침을 해결하고 있었다.

같은 동족이 그냥 먹는 걸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반가웠다. 우리도 준비한 아침을 먹었다.

전 날 마트에서 빵, 과일, 음료를 샀었다.

미국에는 번화가에 우리나라같은 간이 판매대에 빵과 간단한 먹을 거리가

아침 식사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약속 시간이 훨씬 지나도 동부관광측에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자

그동안 눈치만 보고 있던 사람들이 서로 통성명을 하면서 행선지도 묻곤 하였다.

8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한 사람이 와서 인근에 주차해 둔 버스로 안내하였다.

이 버스는 가까운 뉴저지 한아름 마트까지만 운행되었다.

그곳이 집결지인데 다른 곳에서 오는 분들과 합류해서 각 자의 행선지로 분류되어 버스를 나눠탔다.

우리는 1박 2일의 Niagara Falls 투어 버스로 이동했다.

진짜 한국인 관광이였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식사시간이 정해지고

화장실 가는 것도 10분 이상을 주지않는 그야말로 빨리빨리 관광이엿다.

우린 관광여행을 싫어하지만 이때만은 진정코 좋았다.

좀 머리를 쉬게 하고 싶은 시간이 필요했다.

오드리 아줌마랑 첫 날 만났을 때는 이대로 계속 가면 머리가 터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머리에 쥐가 난다는 게 '아, 이런 거구나' 겪으면서 이렇게 한 달만 계속하면

언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걸 깨달았다.

오랜만에 한국어 대화소리를 들으면서 우린 버스에 올랐다.

요즘 한국도 그러하지만 여름에 실내 에어콘때문에 버스나 기차 안에서 한기를 느낄 때가 많다.

해서 우린 얇은 시트 천을 준비해 와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9시에 뉴저지 한아름마트를 출발하여 도중에 중국식 뷰페식당을 들르고

휴게소 한 번 거쳐서 오후 4시 30분경에 나이야가라 폭포에 도착했다.

한국에서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달려도 5시간이내의 거리라고 하는데

7시 30분간을 달려서 왔는데도 한 나라의 북동쪽 끝이라니.

어찌나 넓은지 집들도 한 참을 가야 하나씩 나왔다.

동남아계 버스 기사분이 운전 베테랑이며 또 시간도 단축시켜서 왔다고 가이드가 말했다.

그렇다고 과속을 한 것은 아니다.

아, 드디어 나이야가라 폭포에 왔구나!


미국과 캐나다 국경인 rainbow bridge를 건너고 있다. 왼쪽에 보이는 폭포가 미국측 폭포, 가느다랗게 조금 떨어져있는 폭포는 면사포폭포, 그리고 오른쪽이 캐나다측 폭포. 폭포의 절경이 캐나다측으로 가면 한 눈에 다 볼 수 있다고 하여 나아야가라 폭포는 캐나다쪽으로 가서 보는 것을 많이 권하고 있었다.








근처만 가도 비바람이 치듯 폭포물이 흩뿌려져 날아온다.




씨닉터널로 들어가서 폭포를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게끔 되어 있었다. 살면서 자연에 대해 엄청남, 거대함을 느껴본 건 첨인 것 같다. 엄청난 폭포가 내 가슴을 후려치는 것같은 중압감.






폭포물에 흠뻑 젖었다.





폭포를 측면에서 보는 광경.




캐나다측 호텔에서 1박하고 아침식사를 하는 중. 무얼 그리 심취해서 먹는지.




Maid of the Mist. 즉 안개 속의 여인이라는 이름의 유람선을 타러 가는 중.




유람선을 타기 전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광경.



아미쉬공동체사람들. 멀리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가 있었다. 문명을 버리고 아직도 마차가 그들의 교통수단이고 자급자족의 생활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그들. 미국에 가면 꼭 들러보고 싶었던 곳이 아미쉬공동체마을이였는데 관광지로 개방해 둔 마을은 꽤나 먼 거리에 있었고, 여러가지로 여력이 안 되었는데 예서 이렇게 마주하니 정말 반가웠다. 그들도 이 폭포를 구경하러 온 모양이였다.




이번 여행에서 두 번째로 좋아하는 사진. 나이야가라폭포의 아침.








폭포의 두께가 느껴지지만 가늠할 수 없는 엄청남.






아침이면 무지개를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정말 보았다. rainbow.












Whirlpool. 우리나라 사람이 이곳 나이야가라의 월풀에 구경와서 보고는 월풀세탁기를 개발해냈다고 한다. 물이 회전하면서 돌아나가는데 물이 흘러오다가 갑자기 지형이 조금 낮아지면서 소용돌이도 생기고 한꺼번에 돌아나가지 못하여 거대한 웅덩이가 생겨 있었다. 저기 보이는 제트보트를 첫 날 이 곳에 도착하여서 탔는데 애들은 신나고 재밌어했다. 비옷을 입어도 옷이 다 젖었다.


Whirlpool앞에서














Ice Wine 농장에서. Ice Wine은 가을에 수확을 하지않고 겨울에 꽁꽁얼 때까지 두어서 수분이 거의 날아가 당도가 아주 높다고 한다. 정말 포도쥬스에 가깝게 달았다. 지형적으로 이 곳 캐나다산 아이스 와인을 최고로 꼽는 것 같았다. 현지에서 750ml정도에 6만원정도 했다. 도착하기 전에는 선물용으로 이 와인을 살까했는데 현지 도착해서 포도농장에 살충제가 하얗게 뿌려져있는 걸 보고는 사질 못했다. 그러나 맛은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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