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첫 주를 시작하면서 연휴를 아름다운 인연들과 함께 하였다.
아침을 먹고 장암산 패러글라이딩하는 활공장을 찾았다.
이 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평창읍 풍경.
때마침 EBS촬영팀이 와서 패러글라이딩하는 모습을 촬영하였다.
평창강이 평창읍을 굽이 흘러 영월 방면으로 흐르고 있다.
바로 중앙의 섬처럼 보이는 곳의 왼편이 평창읍내 모습이다.
도착하자 1분 뒤에 날아가기 시작했다.
후우~~ 멋지다. 딱 맞춰 왔다.
가을 들판 위를 날아서 푸른 하늘로 바람을 타고 가는 자신이 얼마나 가슴 벅찰까?
억새풀이 많은 이 곳.
강원도는 역시 산이 에워싸져 있다. 겹겹이 포개져 성을 이루고 있다.
차가운 바람을 피해 따스한 햇살을 데리고 억새풀밭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침 식사후 차를 마시러 이 곳까지 왔다. ㅎㅎ
가을의 투명하고 빛나는 색채.
카푸치노 한 잔씩.
맛있다~~
이 빛깔 속에 오래 머무르고 싶다.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작은 생명들이 숨쉬고, 자라나고 있다. 소나무 어린 것들이 참으로 인상적이였다.
한 폭의 그림이다.
무장공비? 빨치산? ㅋㅋ 억새풀 속 혁명의 전사같다.
억새풀이 하늘에 닿았을까? 사실은 늘 함께 하고 있다는 걸 자신은 잘 모르겠지.
친구가 오니 우리 둘 사진 찍을 기회가 주어졌다.
가을 하늘...
남편의 벗...
들국화가 만발하고, 산 그림자가 물결에 아른거린다.
집에 돌아오니, 반가운 손님이 또 와 있었다.
오누이가 '연탄곡'을 선보이려고 한다.
무열이 중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여학생들과 함께 하이킹 가셨다가 들르셨다.
참 고우신 분이다. 아직도 아이들을 잊지 않고 늘 함께 하고 계시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무열이가 가장 편안하게 대하는 어른이시다. ㅎㅎ 그 오랜 노하우를 배워야 될 터인데...
가을이 우리에게 준 행복한 시간 속에는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정겨움으로 가득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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