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리고 흐린 정월대보름이였다.
아침에 부럼을 마당에 던지며 더위를 팔았다.
그리고 올해는 간단히 찰밥만 해 먹었다.
땅콩과 호두가 예쁜 그릇을 만나 더욱 운치가 더해졌다.
대보름에 받은 귀한 선물이다. 블러그를 통해 알게 된 분인데 손수 만드신 조청과 복숭아쨈, 박바가지, 작두콩을 보내주셨다.
전화로 보내주신 선물들의 이름을 여쭤보고는 하나씩 맛을 보았다. 왼쪽부터 무우조청, 약초조청, 찹쌀조청, 복숭아쨈으로 확신해 본다.
10시간씩 고아서 만든 것이라는데 각 재료의 맛이 더해져서 은은하고 깊은 맛이 났다.
나도 조청을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아직은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작두콩은 밥에 넣는 것인줄 알았는데 흰콩, 자주콩을 각각 7알씩 물 2L를 넣고 끓여 차로 마신다고 한다.
차로 마시는 것이 더 좋다고 하셨다. 작두콩이 건강에 여러가지로 그 약효가 뛰어나다고 하셔서 당장 끓여 보았다.
끓인 것을 잠깐 마셔 보았는데 컵 밑바닥에 남은 물 색깔이 조금 달라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당장 눈에 띄는 예쁜 컵에 담아 보았다.
그런데 어라~~ 색깔이 변하고 있다.
10분만에 이렇게나 변했다. 산소가 들어가면서 점점 색이 변하는 것 같다.
재밌는 실험을 하는 것 같아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오늘 밤 달구경 할 수 있을까
달이 뜨면 내가 아는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빌어주어야겠다.
오늘 귀한 선물을 보내주신 분도 포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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