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화요일에 걸처 비가 온 뒤에 본격적으로 두릅채취 시기가 되었다.
올 해 첫 채취한 것이다. 이번에는 기필코 두릅장아찌를 하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어서인지
채취한 다음 날 아침부터 부지런히 매만지기 시작했다.
시골에서 남들이 철따라 두릅을 꺾으러 가니 재미삼아 하루 이틀정도만 갔다가
우리는 겨우 한 두 접시만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고는 여기저기 다 부쳐 주었다.
사실 우리나라는 두릅을 데쳐서 초장에 찍어먹는 것만 보편화 되어 있다.
그래서 올 해는 이런저런 시도를 해 보고 있다.
크기별로 구분을 했다. 좀 큰 것은 된장국용, 중간치는 장아찌용, 좀 어린 것은 데쳐 먹기도 하고 튀김용으로.
1.두릅 장아찌
끓는 소금물에 데친 후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뺀다.
데친 후 물기를 뺀 두릅을 소독하여 건조한 항아리(항아리 소독은 펄펄 끓는 물을 넣고는 두껑을 덮어 식을 때까지 둔다.)에 차고차곡 넣는다. 이 때 마늘, 파도 함께 넣는다. 면 보자기에 넣어서 뜨지 않게 하기도 하지만 그냥 해 보았다.
양념장을 넣는다. 양념장 만들기:다시마, 다시멸치로 다린 국물, 진간장, 식초, 소주, 효소를 넣고 다린다. 이 때 맛을 보면, 새콤달콤하면서 약간 간간한 정도이다. 너무 싱거우면 진간장을 더 넣어 다린다. 다려서 식힌 양념장을 붓는다.
항아리에 양념장을 다 넣은 후의 모습.
쓰지 않는 네모난 도자기 접시로 눌러 준 뒤, 비닐로 입구를 봉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며칠 두었다가 2번 정도 다시 양념장만 따라서 다리고 식힌 후 항아리에 넣으면 더 아삭아삭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도시에서는 아파트 실내 온도가 높으므로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두릅튀김
보통 두릅은 특별한 맛이 없어서 애들이 잘 안 먹는다. 그래서 튀김을 해 보았다.
밀가루에 튀김가루 조금 섞어서 반죽을 한 뒤(반죽시 우유와 계란을 넣어 반죽하면 애들이 더 좋아한다.) 두릅에 반죽을 무치고, 그 위에 빵가루를 입혀서 기름에 튀겨낸다.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조리법 중 하나가 튀김이지만, 애들이 한 번쯤 먹었으면 하는 재료일 경우에는 해 본다. 애들도 무지 잘 먹지만 남편이 더 잘 먹는다.
3.쇠고기두릅볶음
역시 애들이 잘 먹을 수 있는 두릅반찬이다.
3.두릅된장국
다시멸치 우려낸 국물에 된장을 푼다.
다시 팔팔 끓으면 씻어서 다듬은 두릅을 먹기 좋게 썰어서 국물에 넣고 한소큼 끓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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