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재/시골살이 이야기

마당과 아이들

방림재 2009. 2. 23. 20:32

모처럼 일요일에 한 동네에 사는 큰 아이 친구 두 명이 놀러 왔다.

놀러 오면서 농로에서 놀고 있는 우리 마을 꼬맹이들도 현빈 언니 집에 놀러 간다면서

딸려 왔다.

16살, 10살, 8살, 6살이 모두 한 마음이 되어 재밌게 노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고 아름답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옛날에는 흔히 있는 마당에서의 아이들 소리가 이제는 참 듣기 힘들어졌다.

그러고 보면 어릴 때는 흔히 있는 일이였다.

한 동네에서 방학 때는 아침만 먹으면 약속이나 한 듯이 동네 공터에 모여

나이에 관계없이 7살부터 18살까지 술래잡기며, 다시켈로(어원의 출처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어릴 때 그렇게 부른 놀이가 있다), 총싸움, 야구, 구슬치기등등 편을 갈라서 신나게 놀았었던

기억이 아이들을 통해서 아슴하게 떠올려졌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놀이를 하고 있다.

우리 집개 졸리도 아이들 틈바구니 속에서 신나게 어슬렁거리며 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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