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심은 돌배나무가 심은지 8여년이 넘어서고 있다.
봄이면 하얗게 탐스런 꽃을 보이더니, 올해는 제법 돌배들이 많이 달렸다.
효소를 담궈서 음료로도 마셔도 좋지만, 돌배로 술을 담글 수도 있다.
아마 과실수로 담근 술 중 최고로 인정받는 술이다.
처음 심은 후 이듬해에 접을 해서 청배를 만들었더니 배가 여느 돌배보다 좀 크다.
먹어보면 어찌나 신맛인지, 오만 인상을 써야 되지만, 그래서 아마 술을 담그면 맛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원래 물가에서 잘 자라는 돌배는 습지의 계곡 같은 곳에서 잘 보인다.
그래서그런지 우물가에 심은 돌배가 가장 키가 크고 잘 자란다.
나무의 것을 굳이 따지 않고, 떨어지면 주워서는 이렇게 깨끗하게 씻는다.
매일 아침 나무 아래 가서 이 정도 주워오는데 이제는 꿀병이 제법 갯수가 늘고 있다.
담그는 법도 아주 쉽다. 깨끗하게 씻은 돌배를 물기를 빼고, 꼭지를 딴다.
그리고 꿀병에 넣고 35도나 30도의 소주를 붓는다. 그리고 3개월후 거른다.
올 연말을 기대해 본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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