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자살 시간강사 폭로' 수사 검토(종합)
경찰 비리 폭로한 유서 묵살 드러나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교수 임용 탈락을 비관해 자살한 대학 시간강사가 교수 채용 비리를 폭로한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겨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폭로 내용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검토하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25일 자신의 집에서 연탄을 피워 놓고 목숨을 끊은 조선대학교 시간강사 서모(45)씨가 유서에서
폭로한 내용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 앞으로 남긴 서씨의 유서에는 '교수 채용 과정에서 수억원의 돈이 오가고 있고, 논문 대필도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는 등의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은 이 대통령이 각계의 토착비리 척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서씨가 유서에서 당국의 조사를 원하고 있고,
유족 등의 고소.고발도 예상됨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유서에서 서씨가 전남과 경기도의 사립대학으로부터 교수 채용을 대가로 수억원의 돈을 요구받은 사실과
교수의 논문 대필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서씨가 유서에 비리 사실을 폭로하며 수사를 의뢰했는데도 단순 변사사건으로 처리하고 폭로 내용을
묵살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서씨의 자동차에서 유서를 발견한 경찰은 "특별한 내용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으며 보고를 받은 상관도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채
'단순 변사'로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유족들이 유서를 일부 언론에 공개하자 경찰은 뒤늦게 "확인은 했지만 수사에 단서가 되는 내용이 없어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다.
유족들이 수사를 의뢰하면 수사에 착수할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씨와 함께 근무한 동료 강사들은 학교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제를 여는 등 고인을 추모하는 한편,
학교 등 당국에도 진상조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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