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재/시골살이 이야기

봄손님

방림재 2008. 3. 9. 16:24

따스한 토요일 오후 봄과 함께 찾아온 손님.

 

오후 5시부터 먹기 시작. 따뜻한 날씨 탓에 주저앉아서 먹도록 시도해 보았다. 

 

이번 겨울에 오신 손님들 중 고기를 사 오신 분들은 밖에서 발을 동동거리면서 먹었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이날은 아주 양호하였다.

 

아궁이 숯불구이. 남편이 제일 맛있게 굽는 고기요리. 비장의 무기는 다름아닌 아궁이다.

사진 찍느라 잠시 아궁이 문을 열었는데 방에 군불을 지피고 난 뒤 1시간 정도 뒤에 아궁이 안에 남은 숯불로 양념한 고기를 석쇠에 올려 두고 문을 잠시 닫아둔다. 그러면 완전히 원적외선 구이가 된다. 먹어 본 사람은 다 이 맛을 잊을 수 없다고는 하는데 이것이 남은 숯불이 한계가 있으므로 돼지갈비 2근정도 밖에 굽지를 못한다. 그래서 많은 손님이 오면 소화하기 힘든 요리법이다.

 

추워지면서 아궁이 앞으로 이사를 했다. 아궁이 숯불 고기를 꺼내서 먹고 있다.

 

일요일 아침 아이들 둘이서 나무통에 올라가 서로 밀어서 떨어뜨리기 놀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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