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재/시골살이 이야기

흰민들레 김치

방림재 2014. 4. 16. 12:29

아직도 강원도의 아침 저녁 날씨는 쌀쌀하지만,

산과 들에는 온갖 풀과 꽃들이 하루가 다르게 앞다투어 피고 있다.

철따라 하는 음식 중 안하자니 섭섭하고, 하자니 좀 성가신 것이

바로 이맘 때하는 민들레 김치이다.

긴 겨울을 땅 속에서 보낸 뿌리 속에서 움터 나온 민들레는 그렇게 쓰지 않아서

살짝 데친 후 물에 담그지 않아도 바로 먹을 수 있다.

 

 

한 일주일 정도 전에 했으면 시기적으로 딱 맞았을 것 같다.

벌써 꽃이 핀 것도 있고, 꽃봉우리가 맺힌 것도 있다. 

 

 

밭 주변에 산취도 제법 올라와 있다.

이것은 평창에서 많이 먹는 나물 중 하나인데 살짝 데쳐서 무쳐 먹는다.

 

올해는 모두 흰민들레만 했다.

흰민들레는 뿌리가 하나이여서 노란민들레보다 씻기가 조금 더 수월하다.

 

먹기 좋게 자른 다음 살짝 데친다. 몇 번 더 헹군다.

 

물기를 빼고, 양념(멸치액젓, 고추가루, 물엿, 효소, 마늘, 통깨)에 버무린다.

긴긴 겨울을 나고 올라오는 뿌리나 나물은 다 약이 되기 때문에 봄에는 봄나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