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재/시골살이 이야기
된장에 콩 삶아넣기
방림재
2014. 1. 6. 11:13
2013년 봄에 담근 된장에 메주콩을 삶아 넣는 작업을 했다.
보통 된장을 담고, 바로 먹지 않고, 그 해 동지가 지난 뒤 콩을 삶아 넣으면
된장이 바로 먹기에 좋은 상태가 된다.
메주콩 2-3대정도 양을 하루 불려 둔다.
하루 불린 메주콩을 삶는다.
한 번씩 뒤적여 준다.
콩이 빨간빛이 돌면 한 번 뒤적이고, 또 삶는다. 삶는 중에 거품이 나면, 걷어낸다.
이렇게 삶은 콩을 하루 밤 더 두어서 충분히 불린다. 그 다음 날 물을 좀 더 넣고, 한 번 더 삶는다.
채반에 거른다. 이 때 콩물을 잘 받아둔다.
콩을 찧는다.
항아리 안의 된장을 꺼내서 삶은 콩과 함께 뒤섞는다.
콩물도 따라서 섞는다.
다시 항아리에 차곡차곡 넣는다. 된장이 짜지 않으면 소금을 한 공기 넣기도 하지만, 된장이 짜면 그냥 해도 된다.
이제 한 2-3년 된장은 해결되었다. ㅎㅎ
저장 음식을 해 놓고 나면, 정말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새해 벽두부터 큰 일 하나 해결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