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재/시골살이 이야기

여름의생명체들-달팽이,거미,매미,잠자리

방림재 2013. 8. 8. 20:56

 

왕달팽이

 

 

비온 뒤 흐린 날 어기적어기적 나타난다.

 

며칠 전 해그름에 왕거미 한 마리가 나타나 집을 짓기 시작했다.

 

 

얼마나 정교하고, 속도가 빠른지 카메라가 촛점이 잘 맞춰지지 않았다.

간격을 일정하게 정말 일을 잘 했다.

 

비가 오면 찍을 수 있는 거미줄.

 

 

 

 

어느 날 불쌍한 매미 한 마리가 걸렸다. 이미 걸린지 오래된 듯하다.

얼마나 몸부림쳤으면 거미줄이 다 엉성해졌다.

매미. 7년간 땅 속에서 세상을 향해 올라왔는데 이런... 짧은 생을 더 짧게 마감했다.

 

잠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