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재/세상살이 낙서장
제 9회 탄허대종사 선서함양 전국휘호대회
방림재
2013. 6. 4. 20:09
제 9회 탄허대종사 선서함양 휘호대회가 6월 2일 오대산 월정사 경내에서 이루어졌다.
올해는 탄허 선사 입적 100주년이라 행사가 다채롭게 이루어졌다.
산사에서 시조창이 울려퍼지기도 하고, 스님의 법문도 들려오곤 했다.
올해도 문인화부문에 참가를 했다. 매화그림. 백매와 홍매를 섞어서 그렸고, 장려상으로 뽑혔다.
올해는 적광전앞 야외에서 휘호대회 행사가 이루어졌다.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간간히 들려오는 스님의 독경소리와
연이어지는 시조창 소리가 어쩌면 성가시고 어수선했을 터인데
산사에 어울리는 소리여서 그런지 마음 편안하게 들렸다.
다만, 야외에서 간헐적으로 불어오는 바람에 휘호 참가자들 모두 외마디의 불편한 소리를 지르곤 했다.
야외에서의 취지는 참 좋지만, 바람의 변수를 몰랐을 주최측은 아마도 붓을 잡아보질 않았거나,
그런 조건 속에서도 작품을 만들어내라는 깊은 뜻이 있는 것인지,
종이가 흔드릴 때마다 심장도 흔들린다.
늘 부족하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작품 앞에 나도 서겠지...하는 기대감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