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재 2013. 3. 18. 21:05

 

 

 

 

 

 

 

 

 

 

 

 

 

봄산책

 

지난 겨울, 폭설로 쓰러진 소나무

잔솔잎 위로 바스~락 바스~락 걷는

마음의 여정

 

돌틈 사이 봄볕 조명에 빛나는 제비꽃

버들강아지의 솜털 부드러움이 솟아오르고,

땅 위 푸른 새싹 사이로

성미 급한 나비들이 춤추며 노닌다.

 

냉이 캐는 내 손도 조근조근

춤추며, 흙 묻은 뿌리

코 끝에 닿으니

겨우내 시름이 밀려나,

봄내음 가득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