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재/시골살이 이야기
방림재가 가장 고운 시절
방림재
2012. 4. 30. 20:34
우리 집이 요즘처럼 이렇게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첨인 것 같다.
어쩜 해를 거듭할수록 그 처음은 새로운 처음을 낳게 될 것 같은 기대감으로 충만한 계절이다.
주변이 꽃들로 고운 자태를 자아내고 있다.
만개한 목련
목련이 이제 지저분한 꼴로 자취를 감추려 하자, 이내 다른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벚꽃
역시 개팔자 상팔자
산복숭아꽃
배꽃. 배꽃 향기가 너무도 그윽하다.
꽃잔디
자두꽃
아침에 등교하기 전 짬내서 손잡고 복사꽃밭에 들렀다.
음~~ 이 향기...
요즘 봄운동회 연습으로 피곤한 현빈.
좀 더 가까이 향을 맡아본다.
앵두꽃에 호박벌
복사꽃같이 아름답다는 말이 왜 생겼는지 이제서야 알겠다.
이렇게 어여쁜 분홍빛은, 시골와서 복사꽃이 만발했을 때 알게 되었다.
흰빛을 머금은 분홍빛.
온전히 한가지 분홍색은 순박하거나 어쩜 촌스러운 것에 비해
흰빛을 바탕으로 한 분홍색은 수줍은 듯 고운 자태라 ,
마음이 몽글몽글 일어나게 한다.
어느 덧 방림재의 주변도 꽃밭으로 가득 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