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재/시골살이 이야기
가을 풍경
방림재
2011. 9. 8. 07:08
가을날 아침은 안개가 자욱하다.
운무가 자욱하게 끼어 마을이 가려진 것을 보면서 아침을 시작한다.
여름 밤에는 하늘의 별 구경을 제대로 못했는데 요즘에는 매일 초롱초롱한 별과 은하수를 볼 수 있다.
추석 보름이 다가오자 어제부터는 반달이 점점 부풀어 올라 주변 별들의 존재를 삼키고 있다.
가로등 불빛도 희미한 시골에서는 반달만 떠도 밤이 참으로 밝다.
가을의 전령사, 역시 빠질 수 없는 꽃, 코스모스.
가을 아침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다.
이웃집 코스모스가 차암 예쁘게 피었다.
산책길에 만난 열매.
첨에는 개암나무인 줄 알았는데 아닌 듯하다.
산초가 나왔다.
길가에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따 가고 남은 것들이 있었다.
산초를 따와서 산초효소를 담갔다. 요리에 이용해 먹을 생각이다.
산복숭아
산복숭아 가지를 위에 올리고 효소를 담갔다.
김장 배추가 가을 햇살을 받고 잘 자라고 있다.
김장무.
김장무는 솎아서 열무김치를 담갔다.
고추가루를 아주 적게 넣고, 홍고추를 많이 다져 넣었다. 그럼 맛이 더 시원하다.
요즘 고추가루가 비싸니 고추가루를 아껴 먹게 된다.
그동안 고추가루를 너무 많이 먹었으니, 이참에 좀 줄여서 식생활에 변화를 줄 필요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