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결혼한다면 과연 어떤 사람과 하고 싶을까?
남편이 가끔 들르는 블러그의 글을 먼저 읽고는 나에게 물었다. | |
"당신은 다시 결혼한다면 어떤 남자랑 하고 싶어? 아님, 결혼할 후배 여자들에게 어떻게 조언을 해 주고 싶어?" 2초도 안 지나 나는 바로 대답했다. | |
1. 목소리 2. 관상 |
이렇게 말하니 남편이 그건 당신 스스로가 바라는 바이지 결혼할 후배들은 원치 않겠지 라고 해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좋은 남자를 만나고 싶으면, 당연히 내 수준도 좋아져야,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기지.
나는 노력 안하고 남자만 좋기를 바라면 결국 만났다 하더라도 인연이 될 수가 없지 않겠어"
위 셋 중에 단연 으뜸이 목소리다. 사실 목소리에서 그 사람을 거의 판별할 수 있다.
물론 이 나이가 되어 이렇게 시골에 와서 살다 보니 절로 느껴지는 것이다.
정확하다고는 말할 수 없을지라도 그정도면 괜찮다 아니다 정도는 선별한다.
사람의 목소리는 그 사람의 울림이다.
그러니 그 사람의 살아온 과정과 그 사람의 교육 정도, 그 사람의 성품, 그 사람의 연령, 이런 모든 것이 담아져 밖으로 내뿜어 나온다.
해서 개인적으로 목소리는 사람에게 있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 두려울 정도로 와 닿는다.
관상은 미간이 넓고, 이마가 넓으며, 웃지 않을 때도 양쪽 눈 꼬리가 아래로 향하고, 입꼬리는 살짝 위로 향하며
웃을 때는 눈꼬리와 입꼬리가 서로 만날 듯 하여 눈과 입이 타원형으로 이루어질 때의 표정을 가진 관상이다.
이런 관상은 절대 밥 굶지 않는다.
걸음걸이는 발 뒷꿈치에서 기운이 쭉 올라와서 하늘로 솟구치는 듯한 자세로 기운이 하나로 이어져 부드럽게 내딛는 것이다.
다음은 남자 후배들에게 결혼할 상대 여자를 고를 때 어떤 조언을 해 줄까?
나는 한 마디로 '여성성을 가진 여자'라고 했다.
내가 말하는 여성성이란, 남자가 힘들고 어려울 때는 이끌어 주고, 아이를 키울 때 그 현명함을 유지하고,
아이를 열 낳아도 수치심을 갖고 있는 여성을 말한다.
다시 더 줄인다면, 부끄러움을 아는 여자를 말한다.
요즘은 여자가 남자보다 못할 것이 없다면서 모든 분야에 여자들이 그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적 위치가 실로 엄청한 변화를 가져온 셈이다.
허나, 그 이면에는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여성성을 잃지는 않았을까 우려가 없지 않다.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서 볼 수 있는 면 중에
예쁘게 차려 있고는 버스 안에서 긴 시간 친구한테 전화를 하는 것도 피해를 주는데 대화 속에 욕이 절로 나오고,
앞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발을 벗고 발을 좌석 사이에 끼고는 잠을 자는 젊은 여성도 있다.
도시에 나가 보면 그냥 막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 때가 있다.
그러고 보면 우리 할머니와, 종조모님들 모두가 칠팔십세가 되었어도, 자식을 많이 낳았어도 늘 고운 마음, 여성으로서의 수치심을
갖고 있었다. 그건 아마도 결정적으로 상업을 하여 돈을 벌지 않아서 일 수도 있다.
사람과 부딪혀서 돈을 번다는 것이 얼마나 힘겹다는 것을 모두가 알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 여성들은 여성성을 점점 잃어 갈지도 모른다.
새로이 변화되는 물결 속에서 우리 여성들은 남자들과 똑같이 되는 것으로만 쫓아가지 말고, 새로운 지표가 필요할 것이다.
그 지표가 없으면, 오로지 겉으로만 예쁘게 보이고, 섹시한 노출로 허망한 것만 쫓게 된다.
아마 그래서 그런지 단 기간에 걸쳐 여성 성형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나라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부끄러움을 아는 여성, 그것이 나이가 들어도 기품있고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여성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