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두부요리
냉장고에 텃밭에서 따둔 양배추가 있어서 양배추를 이용한 요리를 해 보았다.
NHK일본요리에서 ゴ―ヤ―(にがうり)라는 재료로 한 것을 보았다.
우리말로 쓴 오이 정도로 해석을 했는데 한국에선 아직 본 적이 없다.
꼭 오이랑 비슷하지만 더 오돌토돌한 돌기가 표면에 있고 반갈랐을 때 안에
사과씨 크기만큼의 씨가 들어있었다. 그것을 다 끓어내고 껍질만 먹는데
이 재료가 꽤 인기가 있는 것 같았다.
없으면 없는대로 있는 것으로만 데고마고 요리를 시도해 보았다.
재료:양배추, 두부, 햄, 토마토, 계란, 두반장1ts(없으면 고추장), 진간장
요리:1.양배추를 볶는다.
2.두부를 손으로 대충 잘라가면서 넣는다.
3.두반장을 1ts넣는다.(기호에 따라 더 넣어도 된다.)
4.햄을 채썰어 넣고 골고루 볶아준다.
5.진간장으로 간을 한다.
6.계란을 풀어서 위 재료에 뿌리면서 저어준다.
7.거의 다 볶아질 때 이제는 잘 익지않는 토마토를 따다가 살짝 넣어봤다.
(다른 재료가 있으면 아무 거나 장식하면 될 것 같다.)
8.따뜻할 때 그릇에 담아 바로 먹으면 좋다.
일본요리에서는 두부를 자주 쓴다. 그리고 조금 넣는 것이 아니라 한 재료에 한 모를 다 쓴다.
그래서 좀 더 많은 양의 두부를 먹을 수 있어서 좋다.
개인적으로 햄을 요리에 잘 쓰지는 않지만
가끔 애들한테는 색다른 맛을 보일 수 있는 유혹적인 맛이긴 하다.
ゴ―ヤ―(にがうり)가 초록색이여서 요리를 하고나도서 보기에 먹을직스러워 보였는데
역시 흰색인 양배추라 색의 배합에서는 실패작이지만
그래도 있는 재료를 잘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꽤 괜찮은 시도라고 여겨진다.
맛? 괜찮다.
이런 저런 재료 다 넣고 정성을 다하면 뭐든 맛있다는 것이 나의 오랜 요리(?)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