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일요일 도서관을 갔다.
거의 매주 2번은 꼭 도서관을 간다.
월요일은 도서관이 휴관을 하기 때문에 일요일 오후에는 애들이
미리 대출을 해 둘 마음으로 꼭 도서관 가자고 조른다.
주말 손님과 갑자기 찾아온 반가운 차 손님이 다 가고 난 오후 늦게 도서관을 찾았다.
우리의 귀농 삶에서 평창도서관은 빼 놓을 수 없는 귀한 보배다.
귀농 8년 동안 가장 많이 간 곳이고, 가장 많이 만난 사람이
도서관 사서님들이다. 아마 힘들 때나 지루할 때나 기쁠 때나
늘 우리의 위안과 휴식처가 되었던 곳이였을 것이다.
평창도서관.
귀농 8년차. 이곳을 들어갈 때면 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외부에서 보는 도서관 규모는 작아보여도 책들이 엄청 많다. 지자체가 되면서 그런지 일년에 3차례나 4차례 정도 책을 구입하는데 한 번 할 때마다 이천권씩 주문한다. 주민들이 읽고 싶은 책도 주문받는다. 그런데 실제 기존의 평창군민들은 거의 이용을 못하고 우리처럼 타지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면서 거꾸로 홍보가 되고 있다.
오빠가 책을 좋아하는지라 현빈이도 덩달아 졸졸 따라다니며 책을 보게 되었다.
가끔 오빠가 기분이 좋으면 현빈이한테 자기가 읽은 책 중 재미있었던 책을 골라주곤 한다.
사진찍지마라고 투덜거리면서...
아이들 사진은 늘 몰래몰래 찍는 게 재밌다. 큰 애는 이 곳 도서관 책 중 자기 수준까지 책은 거의 다 본 것 같다. 간혹 어른들 수준 책도 읽곤 하지만, 얼마 전까지 추리소설에서 요즘은 주로 무협소설로 방향을 틀어서 읽고 있다.
도서관에서는 상반기, 하반기 나누어서 이런 프로그램도 실시하는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실시된다.
도서관이 3층까지 있는데 2층은 디지털실로 DVD로 영화감상을 할 수 있게끔 마치 비디오방처럼 시설을 갖추고 있고 컴퓨터도 보유하고 있어서 컴퓨터 교육뿐만 아니라 군민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3층은 제 1열람실이 넓게 자리하고 있고, 제 2열람실은 독서실처럼 꾸며져 있어 수험준비생이나 학생들이 와서 공부할 수 있게 해 놓았다.
평창이 좋은 이유 중 제 일로 꼽는 것이 바로 이 도서관이다.
올 해는 무슨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