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손님과 함께
새해들어 첫 달 마지막 주말을 손님과 함께 보냈다.
다현이네 가족과 주연,채이네 가족들
주연이네 가족이 시골 저녁 식사 시간을 훨씬 넘긴 8시에 도착했다. 사실 도시에서는 8시도 저녁을 못 먹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린 보통 6시면 저녁 식사를 한다. 기다렸다가 함께 먹으려고 했지만 다현이네가 목삼겹살을 사 갖고 와서 오랜만에 친구랑 한 잔 하길 원했다. 일단 주연이네에게 전화를 하고 6시 30분경에 슬슬 불을 지피면서 먼저 먹다보면 도착할 거라고 여기면서...
장평쯤 온다는 메세지를 받고는 다시 숯을 만들기 시작했다.
야외에서 바베큐를 해 먹을 때는 보통 해가 지기 전에 숯을 피워서 먹기 시작해야 덜 어설프다.
날씨도 도와주어야 불도 잘 지펴지고, 고기 굽기 좋은 숯을 만들려면 적어도 30분 정도 걸린다.
이 날은 바람도 불지않아서 불 피우는데도 문제 없었다. 그런데 따뜻할 거라고 여겼는데 배추며 야채들이 얼었다. 그래도 작년까지만 해도 겨울에 야외에서 식사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는데 이번 겨울에는 벌써 몇 차례 먹게 되었다. 추운데서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하면서 먹으니깐 더 맛있는 것 같았다.
사람들도 불 가까이 하나로 모이고...
주연이네도 고기를 사 갖고 와서 불꽃으로 합류하게 되었다.
후레쉬를 터트리니깐 무슨 무슨 반찬인지 자세히 식별이 된다.
불꽃...
다 먹고 들어간 다현이 현빈이는 미리 만난지라 단짝이 되어 잘 논다.
2차로 거실로 들어와서 다현이 아빠가 가곡을 선보이고 있다.
다음 날 아침, 아침 식사를 마치고 어른들은 각자 구들방으로 건너가고
애들은 다식 만들고 싶다고 해서 판을 벌여 보았다.
익숙한 현빈이가 붓으로 참기름을 바르면서 먼저 선보이고 있다.
현빈이가 아는 척을 하면서 가르치고 있다. 내 조교. ㅎㅎㅎ
여자 아이들만 있어서 그런지 말없이 심취하고 있는 중.
다현이가 만들어서 집에 갖고 가야지 하니깐 다른 애들도 모두 적극적으로 판을 바꿔가면서 열심이다.
서로 얼마나 예쁘게 만들었는지 비교도 해가면서...
서서히 모양이 나온다.
많이 많이 만들어서 먹어야지.
어머, 벌써 끝났네. 누가 누가 더 예쁘게 많이 만들었을까?
어~ 주연이는 어딜 갔지? 아~아, 엄마한테 자랑할려고 건너갔구나.
모두 완성되었습니다.
집에 갖고 가려는 애성이 대단했다. 다들 앞으로 잘 살거야. ㅎㅎ
그래서 통을 하나씩 주었더니 깨지지 않게 넣으려고 무진 애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