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재/시골살이 이야기
겨울바다 이야기
방림재
2007. 12. 14. 12:06
지난 주말 친구네 식구들이 놀러 왔다. 친구가 겨울 바다가 보고싶다고 하여
우리는 평소 잘 알고 있던 바닷가로 갔다.
집에서 한 시간 달리니 시원한 겨울 바다가 기다리고 있었다.
겨울에 가면 이 바닷가에는 갈매기가 있다.
갈매기도 보고 바다도 보고 바닷가에서 연도 날려 보았다.
사람들이 잘 찾지않는 겨울 모래사장에서 애들이랑 나는 많은 보물을 주웠다.
집에 와서 우린 바다가 준 선물로 탁자를 장식했다.
횟집 아주머니가 주는 내장때문에 갈매기는 겨울만 되면 이 곳을 찾아 떠나지 않는다고 한다. 여름에는 먹을 것이 많아 아무리 내장을 주어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먹는데도 서열이 있는 것 같다.
다 먹은 후 바위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갖고간 연을 날려보았다. 바람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도 잘 날랐다.
저거 애들 날라보라고 갖고 간건데...
현빈이랑 난 열심히 보물찾기에 열중.
현빈인 갈매기 깃털에 여러가지 조개껍질, 조각들을 주었다. 저기 파란 것은 피서철에 버리고 간 소주병이 바닷물에 딸고딸아서 저리 이쁜 조각들이 된 것이리라.
연과 겨울 남자. 망연한 시선.
바위에 가기 위해 물살을 지켜보다가 건너갔다.
다시 건너오는데 꽤 머리를 쓰고 있다.
나현이가 건너자마자 바닷물이 차오른다.
이렇게 장식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