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어느 햇살 좋은 날에,
차를 즐기는 차도인과 차 한잔의 여유를 만끽했다.
너무나 아름답다. 이 모든 것이...
차를 마시기 전 산천에 신고한다. 차고스레.
하동 녹차. 올 해 햇 세작.
산 새, 바람, 봄 햇살, 좋은 이와 좋은 말씀. 그 속에 피어오르는 녹차향.
27년되었다는 보이차. 이날 '우리가 호사를 누리는구나.' 생각했다.
통소주에 받아온 약수 한 통을 차로 다 마셨다.
귀농하면서 정말 이런 시간을 많이 갖고자 시골살이를 시작했는데
막상 시간이 지날수록 이렇게 보내는 시간은 점차 줄게 되었다.
시골에 살아도 그것이 일상이 되면 도시에 있는 삶이랑 별반 차이가 없다.
다만, 가까이 자연을 벗하니, 조금은 더 쉽게 자연과 더불어, 자연 속에 찾아갈 기회가 많겠지.
간간히 그런 여유를 자주 느껴서, 내공을 더 키워야겠다.
아주 행복한 한 낮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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